다른 보안관리 10명도 해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최근 난민선 전복사고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내무부 장관이 해임됐다.
유세프 사히드 튀니지 총리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트피 바라헴 내무장관을 해임했다고 이집트 언론 이집션가제트 등이 보도했다.
가지 제리비 법무장관이 새 내무장관을 맡을 예정이다.
사히드 총리는 내무장관을 해임한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난민선 참사와 관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튀니지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불법 이주자들이 탄 선박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무장관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튀니지 정부는 하루 전인 5일 난민선 전복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가경비대 등 고위 보안관리 10명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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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튀니지 스팍스시에 인접한 해안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11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지중해를 건너려던 난민선에는 180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중 68명은 구조됐지만 현재 사망자는 68명으로 늘었다.
튀니지 정부는 이번 난민선 참사에 밀수꾼 8명이 연루됐다고 발표했다.
튀니지에서는 실업 등 경제난을 피해 선박을 타고 유럽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선박 전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지중해에서 난민들이 탄 선박과 튀니지 군함이 충돌해 44명이 사망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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