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토목학회 추산…수도권 인구집중 완화 등 필요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난카이(南海) 해구에서 거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장기 경제피해가 1경3천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고 교도통신이 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토목학회는 난카이 해구에서 거대지진이 일어나면 도로를 비롯한 공공 인프라시설 등의 피해액이 총 1천410조엔(약 1경3천696조원)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난카이 해구 거대지진은 일본 시코쿠(四國) 남쪽 해저부터 태평양에 접한 시즈오카(靜岡)현 앞바다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해구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진을 일컫는다.
토목학회는 구체적으로, 거대지진 발생 이후부터 20년 사이에 인프라시설 파괴에 따른 경제활동 침체 등으로 인한 피해를 1천240조엔, 건물과 공장·개인 자산 피해를 170조엔으로 각각 추산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구 거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으로 상정한 220조엔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토목학회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을 완화하고 방재기능을 중시한 인프라시설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오이시 히사카즈(大石久和) 토목학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내 최대 경제권인 수도권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대지진이 일어나면 일본은 세계에서 최빈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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