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사령탑으로 개인 통산 500승에 단 1승만을 남긴 류중일(55) LG 트윈스 감독이 '첫 승의 순간'을 떠올렸다.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500승이 큰 의미가 있겠나"라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첫 승을 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며 465승(333패 12무)을 올렸다.
올해 LG 사령탑에 부임해 6일까지 34승(28패)을 추가했다. 899승(361패 40무)을 쌓았다.
류 감독은 "1천승 하신 감독님도 계시는데 500승은 큰 의미가 없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류 감독은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팀을 떠나면서 현역 감독 중 다승 1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통산 11번째 500승을 앞두고 있고, 839경기 만에 500승을 달성한 김영덕 전 감독에 이어 '최소 경기 500승 2위'도 예약했다.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은 눈앞에 둔 류 감독은 '처음'을 떠올렸다.
2011시즌 개막일이었던 4월 2일, 류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6-2로 이겼다. 8회초 터진 채태인의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만루홈런을 친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웃었다.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류 감독은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2011∼2014년)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제는 KBO리그에서 단 10명만 밟은 500승 고지가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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