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노동자 1명, 디 마이오 노동장관 자택 앞에서 분신 시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으로 그의 가짜 장례식을 치른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고 이탈리아 대법원이 판결했다.
이탈리아 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2014년 이탈리아 남부 포밀리아노의 FCA 공장 밖에서 세르지오 마르키온네 CEO의 장례식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노동자들 5명이 제기한 복직 요구를 기각하고,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해고 노동자들은 노사 관계의 선을 넘어섰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판결 직후 해고 노동자 중 1명인 밈모 미냐노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달 초 출범한 새 정부의 노동장관 겸 부총리를 맡은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의 자택 밖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그는 피아트 공장이 위치한 포밀리아노의 디 마이오 장관의 자택 울타리에 스스로를 묶은 채 머리에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는 순간 경찰의 저지에 가로막혔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미냐노는 디 마이오 장관에게 피아트 공장에 복직할 수 있도록 부탁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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