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세 번째 사전 투표 시작…작년 대선 사전 투표율 25.4% 역대 최고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사전투표율 20%·최종투표율 65% 넘길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일 사전투표와 동시에 사실상 막이 오른 가운데 사전투표율과 최종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8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95년 6월 27일 제1회 지방선거 때 74.8%가 가장 높다.
가장 낮은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2006년 5월 31일 제4회 때 58.7%다.
이후 2010년 6월 2일 제5회 때는 62.3%, 4년 전인 2014년 6월 4일 제6회 때는 62.2%를 각각 기록했다.
사전투표제는 제6회 때 처음 도입돼 14.2%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투표율은 제5회 때보다 오히려 0.1% 낮았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는 역대 세 번째이자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다.
역대 사전투표율은 제6회 지방선거 14.2%, 제20대 국회의원선거 13.4%(2016년)로 15%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제19대 대통령선거 때는 무려 2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 대선 때 사전투표에 참여한 총투표자는 45만3천567명에 달했다.
물론 사전투표율이 본 투표율의 상승과 직결된 것은 아니지만, 사전투표율에 대한 인식은 작년 대선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15∼20%가량 예상된다는 게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국민 10명 중 3명(28.1%)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8∼9일)를 할 의향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작년 대선만큼은 아니지만,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은 미지수다.
올해는 6·13지방선거 투표일 하루 전날(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 월드컵 등 빅 이슈가 이어져 투표율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대형 이슈와 무관하게 미리 한 표를 행사하려는 움직임으로 사전투표율은 높고 정작 본 투표율은 낮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렇더라도 사전투표를 통해 선거일이 단 하루에서 사흘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최종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이틀간 전국 3천512곳, 강원도 내 196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별도의 신고는 필요 없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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