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1번째·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500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중일(53) LG 트윈스 감독이 '500승 기념구'를 품에 안고 대구로 향한다.
류 감독은 "기분 좋네"라고 웃었다.
LG는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6-5로 눌렀다.
4-5로 끌려가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양석환의 2타점 2루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 포수 유강남이 경기 종료 직후 공을 챙겨 팀 내 최고참 박용택에게 줬다. 박용택은 그 공을 류 감독에게 전했다.
류 감독의 개인 통산 500번째 승리(361패 12무)였다. 류 감독은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또 김영덕 전 감독(847경기 500승)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 최소 경기 500승 기록도 세웠다. 이 부문 3위는 907경기에서 500승을 달성한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다.
경기 뒤 만난 류 감독은 "내가 뭘 한 게 있나"라고 손을 내저으며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잘 만난 덕에 500승을 달성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500승을 잠실 경기에서 달성해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LG는 8∼10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며 465승(333패 12무)을 올렸다. 전 소속팀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했다.
류 감독은 "500승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록을 채우고서 대구에 내려가니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며 "기분 좋다"고 크게 웃었다.
500승을 한화를 상대로 한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한 것도 의미가 크다.
류 감독은 "한화에 상대 전적 3승 6패로 밀려 있다. 선발 투수보다 한화 불펜진에 막혀 패한 기억이 많다"며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시즌 처음으로 한화에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해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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