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마지막 공개평가전서 임시번호 사용·비주전 투입
월드컵 상대 팀은 무관심…멕시코 전력분석원은 노출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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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브루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마지막 공개평가전인 볼리비아전에서 전력을 꼭꼭 숨겼다.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대신 김신욱(전북)을 선발 투입하고 임시 등번호를 사용하는 등 전력 노출 방지에 애를 썼다.
볼리비아는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인 멕시코전을 대비하기 위한 상대였고, 경기장엔 멕시코 대표팀 전력분석원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전반전에 한국 대표팀의 경기 내용을 노트에 꼼꼼히 기록했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포메이션을 노트에 작성하며 경기 분석에 집중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하프타임 때 한국 취재진이 접근하자 손사래를 친 뒤 자리를 떴다.
월드컵 첫 상대인 스웨덴 관계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소수의 스웨덴 취재진이 취재 신청을 했는데 경기장을 찾진 않았다"고 소개했다.
마지막 상대 팀인 독일 관계자, 취재진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잉글랜드와 독일 프로구단 스카우트와 스위스 올림픽 대표팀 관계자 등이 경기장에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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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엔 오스트리아 교민 150여 명으로 이뤄진 '현지 응원단'이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교민들은 붉은색 셔츠를 맞춰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 높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응원단을 꾸린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정종완 회장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이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고 해서 응원단을 모집했다"며 "빈 등 오스트리아 주요 도시에서 교민 100여 명이 찾았다. 여행객 응원단을 합하면 150여 명이 응원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현지 응원단에 맞서 십 수 명의 볼리비아 축구팬도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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