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에서 발생한 14세 소녀의 성폭행 및 살인사건 용의자인 이라크 출신 난민이 가족과 함께 독일을 출국했다고 경찰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출신의 20세 남성은 헤센주(州) 비스바덴에서 발생한 14세 소녀의 성폭행 및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경찰의 수배를 받았다.
지난달 22일 실종 신고된 희생자 수잔나 F는 최근 비스바덴의 난민수용 시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했고, 터키 출신의 35세 용의자를 지난 6일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공범으로 지목된 이라크 출신 난민과 그의 가족은 터키로 출국해 이라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비스바덴의 난민수용 시설에서 거주해왔다.
숨진 소녀의 거주지인 마인츠 지역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규탄 집회가 열렸고,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희생자 추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