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미군이 소지한 태극기·조종사 생환요청 표식천

입력 2018-06-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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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미군이 소지한 태극기·조종사 생환요청 표식천
군산영광교회 임용섭 담임목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기증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8일 군산영광교회 임용섭 담임목사로부터 한국전쟁 당시 참전 미군이 사용한 태극기와 비행기 조종사 생환요청 표식인 블러드 칫 (Blood Chit)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태극기에는 1950년 7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부산에 파견된 미군 24사단 소속 장병 35명의 서명이 담겼다.
평화의 지역(Peas Section), 승리(Victory) 등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소망이 담긴 영어 문구도 적혔고, 파견지역과 이동 경로도 기록돼 있다.
박물관 측은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전선 전투와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에 참여한 장병들 활동이 적혀 전쟁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요 자료로 평가했다.
블러드칫은 조종사의 생명 및 안전 보장과 미군부대 인도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표식천으로, 도움을 받은 후 보상을 약속하는 증표로도 이용됐다.
임 담임목사는 "미국 시카고 유학 때 참전 미군에게 받은 것"이라며 전쟁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용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랐다.
김중규 박물관 관리과장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파견지역과 장병 이름 등이 확인돼 우리 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사료 가치가 있다"며 "유물보존 처리해 2층 전시실에서 일반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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