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번에 게시물 '전체공개' 사고…1천400만명 영향

입력 2018-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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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번에 게시물 '전체공개' 사고…1천400만명 영향
소프트웨어 버그 침투…개인정보 부실관리 또다시 도마 위에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또다시 개인정보의 부실한 관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개인들의 사적인 게시물을 공개 노출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버그가 침투하면서 적어도 1천4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7일(현지시간) 확인된 것이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개인정보관리책임자인 에린 에건 부사장은 이날 성명을 내 지난달 18∼27일 일부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자동적으로 전체 공개로 바꾸는 버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친구를 비롯한 선택그룹에게만 공개된 포스트가 전체 공개로 바뀌면서 해당자들의 개인 정보는 노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에건 부사장은 같은 달 22일 버그의 활동을 막는 조치를 취했으며 해당 기간 올린 게시물의 공개 설정을 재확인해달라는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페이스북은 게시물의 공개 수준을 전체공개와 친구공개, 특정그룹 공개, 비공개 등으로 설정토록 해놓고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사용자가 전체공개로 기본 설정이 바뀐 사실을 발견했다면 수동으로 이를 변경할 수는 있었지만 사용자가 이러한 사고를 인지하기는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이번 사고가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이 사용자 프로필 페이지에 공개되는 사진앨범 등의 요소를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페이스북은 영국 정보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자사의 개인정보 수천만 건을 2016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에 넘긴 사실이 지난 3월 드러난 데 이어 또다시 개인정보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고 전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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