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대부분 취업…50대 이상 중노년층 '전직' 시장 활성화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일본에서 중소기업의 3곳 중 2곳꼴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상공회의소가 전국 중소기업 2천67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회사의 65%는 "일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비율은 작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올랐다.
일손 부족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 심각해 종업원 11~300인 규모 기업 중 78.5%가 일손 부족을 호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에서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이 80%를 넘어 가장 높았다.
외국인 노동자 고용에 대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미 고용하고 있다" 등 긍정적으로 답한 회사는 전체의 42.7%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은 저출산·고령화의 심화와 경기 호조에 따라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올봄 대학 졸업자 가운데 98%가 졸업 전 취업(후생노동성·문부과학성 조사)을 했을 정도로 고용 시장이 구직자에 유리한 상황이며, 반대로 기업들은 일손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으로는 '60세 정년'이라는 틀이 사라지며 중노년층의 전직(轉職) 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취업정보회사 리크루트 캐리어의 집계 결과 작년 50세 이상 전직자 수는 2009년보다 2배로 늘었다.
산케이신문은 신규 주식 상장과 기업 간 합병이 늘어나면서 경영과 재무, 영업경험이 있는 중장년층 인재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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