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미세먼지가 계절을 가리지 않는 사계절 환경 문제가 되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가전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공기질에 대한 일반 가정과 사회 전반의 민감도가 커지면서 미세먼지 '3대 가전'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스타일러)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대 230% 증가했다.
올해 1∼5월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0%, 135% 늘었으며 공기청정기는 90% 증가했다.
'미세먼지 신가전'으로 꼽히는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미세먼지로 실외에서 옷을 말리기 어렵게 되자 의류건조기 수요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대우전자가 가세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이들 제조사는 9∼10㎏대 용량에 저온의 열을 사용하는 히트펌프 방식으로 빨래를 건조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의류에 묻은 미세먼지와 세균, 집먼지진드기 등을 제거해주는 의류관리기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의류관리기 사업은 LG전자가 2011년 처음 개척한 시장으로, 코웨이도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으며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지난해 12만 대에서 올해 20만 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로 어느새 생활 필수가전이 돼 버린 공기청정기는 삼성전자, LG전자, 블루에어, 다이슨 등 국내외 프리미엄 브랜드와 위닉스, 위니아, 대우전자 등 중견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품 가격도 10만원에서 200만원대까지 폭이 넓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며 가전업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며 "한철 가전으로 분류되던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등이 이제는 대표적인 필수가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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