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선거 안되나…경북지역 고개드는 금권·관권선거

입력 2018-06-08 16:35  

깨끗한 선거 안되나…경북지역 고개드는 금권·관권선거
선거 막판 후보 간 고발·비방도 이어져 '진흙탕 싸움'



(경주·봉화=연합뉴스) 김효중 손대성 기자 = 6·1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경북 곳곳이 금권선거로 혼탁 양상을 보인다.
후보자 간 신경전이나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기자매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7일 삭발한 뒤 대구지검 경주지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경주에는 지난 4일 지역 인터넷매체 기자가 "모 후보 선거 관계자 A씨가 불리한 기사 보도 자제를 요청하며 직접 또는 제삼자를 통해 수차례 돈을 건네려 했는데 모두 돌려줬다"며 A씨를 선관위와 검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A씨는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로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다"고 반박했다.
봉화에서는 경찰이 군수 선거에 출마한 특정후보 지지를 부탁하며 주민에게 5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선거운동원(55)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운동원의 집과 사무실, 차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포항시 간부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선관위와 검찰에 고발했다.
허 후보 측은 "시 간부 공무원들이 특정단체의 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기자간담회를 방해하고 그 과정에서 보조금과 선거법 위반 등 허위사실로 단체 임원을 협박했다"며 "이는 공무원이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협박한 것이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영주에서도 무소속 김주영 영주시장 후보 측이 7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자유한국당 장욱현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현 시장인 장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영주시 채무제로 실현, 2014년말 기준 398억원이었던 지방채 채무를 2017년도 말까지 103억원으로 줄임, 2018년 지방채 전액 조기상환'이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도 영주시 부채는 지방채무 103억2천500만원과 하수관거정비 BTL사업비 529억600만원이다"며 "현재 529억600만원은 그대로 부채로 남아 있는 만큼 부채 제로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위사실이다"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이병환 성주군수 후보도 지난 5일 무소속 전화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말 군수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등 한 나를 밀실야합을 통해 공천 배제했다', '야합 수혜자가 이병환 후보가 아니냐'라고 발언해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전 후보 측이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엄태항 봉화군수 후보도 자유한국당 박노욱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박 후보가 5일 방송토론회에서 내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일명 꼬부랑산)과 관련해 엄 후보가 군수로 있을 때 사업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는 이유다.
엄 후보 측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박 후보가 군수에 취임한 뒤 7개월 지난 2011년 2월에 사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kimhj@yna.co.kr,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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