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없어 진보 표심 공략이 '관건'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3파전으로 치러지는 경북 김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자유한국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천시장 선거에는 한국당 김응규(62·전 경북도의회 의장), 무소속 박희주(49·김천시의원), 무소속 김충섭(63·전 김천시 부시장) 후보 3명이 출마했다.
영남일보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지난 5∼6일 김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 후보가 51.2%의 지지율로 31.9%의 지지율에 그친 한국당 김 후보를 19.3% 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박 후보는 9.2%였다.
부동층은 7.7%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또 매일신문과 T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김 후보 42.7%, 한국당 김 후보 28.1%, 무소속 박 후보 7.7%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21.5%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이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전통적인 보수지역에서 무소속 김 후보가 한국당 김 후보를 앞지른 것은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 한국당에 대한 실망, 한국당 김천시장 공천 경선의 잡음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천 혁신도시에 젊은 유권자들이 유입된 점도 한국당 후보 지지율 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후보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막판 세몰이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서지 않은 점에서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을 누가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선거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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