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55DCDD2CBE000641B3_P2.jpeg' id='PCM20160712007500735' title='서울 제일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 />
이기헌 병원장 등 경영진 보직 사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파업으로 분만 등 진료에 차질을 빚었던 서울의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 노사가 9일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분만 등 모든 진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제일병원은 8일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일병원지부와 현재 진행 중인 파업을 중단하고, 모든 조합원이 현업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신 제일병원의 이기헌 원장과 사무처장, 경영총괄본부장 등은 보직에서 사임하기로 했다.
또 5월 급여에서 체불된 임금 60%를 오는 15일 이전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저출산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제일병원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연차에 따라 15~50%가량의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인사 및 근무형태에 불이익을 주거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조건도 합의안에 명시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했던 이재곤 제일의료재단 이사장 일가의 퇴진 등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병원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재곤 이사장의 사퇴를 수용했으나, 노조에서는 이사장 부인의 인사 개입 가능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으로 제일병원은 진료를 정상화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제일병원지부 내 간호사, 의료기사 등 조합원은 병원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했다며 지난 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조합원 500여명 중 병원 내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한 약 250명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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