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어깨 통증' 치료…회전근개파열서 효과"

입력 2018-06-11 06:00  

"줄기세포로 '어깨 통증' 치료…회전근개파열서 효과"
서울대 보라매병원 조현철 교수팀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파열된 힘줄을 재생할 수 없어 근본적인 치료가 불가능했던 '회전근개파열'에 줄기세포를 주사해 치료하는 방법과 효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정형외과학교실 조현철 교수 연구팀은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총 18명의 회전근개파열 환자의 어깨 힘줄에 자가 복부지방에서 분리·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사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어깨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주변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거나 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어깨를 들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부위의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의 어깨 회전근개파열 부위에 자가 줄기세포를 주사한 결과, 어깨 통증은 71% 감소하고 관절 기능은 80% 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근개파열 부위는 90% 감소한 것으로 관절경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에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회전근개파열 부위의 재생 효과를 실제 환자에게서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일단 발생하면 저절로 낫지 않고 지속해서 진행하는데, 현재까지는 어떤 약물이나 치료도 파열된 힘줄을 재생할 순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이 아닌 주사만으로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현철 서울의대 교수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회전근개파열의 재생이 가능함을 최초로 사람에게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도 "무작정 줄기세포만 주사한다고 치료되는 게 아니므로 향후 줄기세포의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주사 전후 프로그램 등의 개발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 '줄기세포'(Stem Cells)에 온라인 게재됐다. 올해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정형외과학술대회(2018 AAOS Annual Meeting)에서도 발표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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