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남북연락사무소 추진단 귀환…"점검시설 일부 개보수 필요"

입력 2018-06-08 18:41   수정 2018-06-08 21:29

방북 남북연락사무소 추진단 귀환…"점검시설 일부 개보수 필요"

개성공단 방문해 시설 점검…"北서 5명 안내, 매우 협조적"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점검을 한 결과,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했으나 일부 건물은 곳곳에서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및 직원 숙소를 꼼꼼하게 점검했다"며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 상태였고 침수로 인한 일부 기계 및 장비 불능,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가 필요한 곳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이 시설 점검을 하는 동안 북측의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등 5명이 안내를 맡았다. 통일부는 "(이들이) 매우 협조적인 자세로 점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측 기관이다. 황충성 부장은 지난 1월 남북고위급회담 등에 대표단으로 나왔던 대남 일꾼이다.
통일부는 "이날 점검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점검 여부 및 개보수 착수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조속한 개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계획을 마련,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추진단 1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로 오전 9시 30분께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도착해 오후 4시 30분까지 시설 점검을 한 뒤 귀환했다.
남측 관계자가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은 2016년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2년 4개월 만이다.

점검결과를 토대로 연락사무소가 들어설 건물이 정해지고 공사가 시작되면 남북은 임시연락사무소를 먼저 개소할 계획이다.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지역 설치는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사항이다. 이후 남북은 지난 1일 고위급회담을 통해 설치 지역을 '개성공단 내'로 구체화하는 한편 15일 이전의 남측 점검단 방북에 합의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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