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팀 분위기 밝게 만들어 "저 어린 것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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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이 볼리비아전 무승부 여파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지만, 막내 이승우(베로나)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회복 훈련을 전후해 선배들과 웃고 떠들며 장난쳤다.
불화설 등으로 무겁게 가라앉을 것 같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이승우의 애교로 밝아졌다.
훈련을 마친 이승우에게 '장난'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다소 쑥스러운 듯 웃다가 "외국 생활을 오래 한 탓에 언제 진지하게 행동해야 하고, 언제 장난을 쳐야 하는지 분위기 파악이 힘들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형들에게 크게 혼나는 건 없다"라며 "다들 착하고 잘 대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선배들은 막내 이승우의 통통 튀는 행동이 싫지 않은 눈치다.
손흥민(토트넘)은 "이승우는 완전 아기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에 관해 "내가 어리긴 하다"라며 웃은 뒤 "대표팀에 합류한 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특히 경기 템포 조절에 관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마냥 장난에 열중하는 철없는 막내는 아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막내의 역할이 많다"라며 "대표팀에선 골이나 어시스트에 욕심내기보다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데,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세우는 '히든카드'이기도 하다.
첫 경기 스웨덴의 장신 수비벽을 겨냥해 조커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는 "몇 분을 뛰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라며 "현재 몸 상태는 약간 피로하지만, 스웨덴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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