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잠실 NC전 6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2.89로 낮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시즌 9승을 거둬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랭코프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한 무패 투수다.
후랭코프는 3.02였던 평균자책점을 2.89로 낮췄다.
결과는 좋았지만, 코너워크에 어려움을 겪어 투구 수가 많은 경기였다.
후랭코프는 108구로 6이닝까지 채웠다. 올해 그는 한 번도 6이닝을 초과해 소화한 적이 없다.
2회까지 타자 6명만을 상대하며 깔끔하게 출발한 후랭코프는 3회초 1사 후 정범모에게 몸에 맞는 공,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1사 1, 2루에서는 노진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선취점을 허용했다.
후랭코프는 2사 1, 3루에서는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다시 내줬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그는 재비어 스크럭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후랭코프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2루타를 내줬다.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김찬형을 포수 파울플라이, 정범모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5회말에는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려 후랭코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사했다.
후랭코프는 5회와 6회 단타를 하나씩 맞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 후 후랭코프는 "등판 때마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면서 "오늘도 박세혁이 좋은 리드로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많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걸 염두에 둔 듯 "아직 부족한 점이 있어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후랭코프가 등판한 13경기에서 두산은 10승 3패를 거뒀다.
그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것도 타선의 도움이 크다.
후랭코프는 "나갈 때마다 공격과 수비에서 도움을 주는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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