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파이스, 창간 42년 만에 첫 여성 편집국장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내각의 절반 이상에 여성 장관이 기용돼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 최대 일간지에서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 탄생했다.
일간 엘파이스(El Pais)는 8일(현지시간) 편집국장 후보자 솔레다드 갈레고 디아즈(67) 선출안을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디아즈가 후보로 나선 편집국장 선출 기자투표에서는 찬성표가 97.2%가 나왔다.
1976년 이 신문이 창간한 이후 여성 편집국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파이스는 중도좌파 성향의 스페인 최대 일간지로, 스페인과 중남미를 통틀어 전 세계에서 스페인어로 발행되는 신문 중 발행 부수가 가장 많다.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판을 발행한다.
디아즈 신임 편집국장은 엘파이스 창간 직후 합류해 브뤼셀·런던·파리·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 특파원을 거친 이 신문의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힌다. 편집국장에 오르기 전에는 부편집국장과 옴부즈맨을 지냈다.
최근 취임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사회당)는 앞서 장관 17명 중 11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파격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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