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델 포트로 물리치고 팀과 프랑스오픈 결승 맞대결

나달, 델 포트로 물리치고 팀과 프랑스오픈 결승 맞대결
11번째 우승 도전 나달 vs 최근 상대 전적 2승2패로 맞선 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남자단식 우승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의 결승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나달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6위·아르헨티나)를 3-0(6-4 6-1 6-2)으로 비교적 가볍게 물리쳤다.
이 대회에서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나달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0일 밤 10시에 시작하는 결승에서 팀을 상대한다.
팀은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마르코 체키나토(72위·이탈리아)를 역시 3-0(7-5 7-6<12-10> 6-1)으로 제압했다.
나달과 델 포트로는 1세트 초반 팽팽한 힘겨루기를 했다.
게임스코어 1-1에서는 나달이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세 번이나 넘겼고, 델 포트로 역시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을 이겨내고 게임스코어 4-4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나달이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특히 델 포트로는 1세트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6번이나 잡고도 한 번도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흐름을 틀어쥔 나달은 2, 3세트에서는 델 포트로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워 2시간 14분 만에 프랑스오픈 통산 준결승 성적을 11전 전승으로 만들었다.
이 대회 결승에서도 통산 10전 전승을 기록 중인 나달이 올해도 우승하면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현재 기록 역시 자신이 보유한 프랑스오픈 10회 우승이다. 다음 기록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윔블던 8회 우승이다.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해 '흙신'이라는 별명이 있는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5세트 경기에서 통산 110승 2패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 역시 85승 2패, 97.7%라는 엄청난 승률을 쌓아왔다.
최근 2년 사이에 클레이코트 성적 역시 49승 2패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이 49승 2패의 '2패'를 나달에게 안긴 선수가 바로 10일 결승 상대인 팀이다.
팀은 지난해 로마 마스터스 8강에서 나달을 2-0(6-4 6-3)으로 잡았고, 올해 마드리드 오픈 8강에서도 나달을 상대로 2-0(7-5 6-3) 승리를 따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1년에 한 번씩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잡았을 만큼 나달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최근 2년 사이에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은 선수는 팀이 유일하다.
둘의 통산 전적은 나달이 6승 3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대결인 마드리드 오픈에서 팀이 이겼고, 최근 네 차례 맞대결 전적 역시 2승 2패로 팽팽하다.
나달과 팀의 지금까지 9차례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졌다.
9일 여자단식 결승 시모나 할레프(1위·루마니아)-슬론 스티븐스(10위·미국), 10일 남자단식 결승 나달-팀의 경기는 모두 한국 시간 밤 10시부터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인 JTBC3 FOX스포츠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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