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일대 이한열 추모행사…남산-남영동 잇는 걷기 행사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1987년 6·10항쟁 31주년 전날인 9일 민주열사들을 기리고 민주주의 정신을 기념하는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연세대와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신촌 이한열기념관을 출발해 연세대 교정으로 이어지는 '이한열 민주화의 길 걷기' 행사를 연다.
이한열 열사는 6·10항쟁 전날인 1987년 6월 9일 연세대 앞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진 뒤 그해 7월 5일 숨졌다. 그의 죽음은 6월 민주항쟁이 전 국민적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도화선이 됐다.
오후 4시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는 연세대 1980년대 학번들의 동문 합창단, 고려대 합창단, 재학생 동아리 등이 참가해 노래와 춤 등으로 이한열 열사를 추모하는 '이한열문화제-1987, 세상을 바꾸다'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는 연세대 이한열동산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국가폭력·민주화운동 관련 지역을 시민들과 돌아보는 '민주, 인권, 평화와 만나는 <1987 남산-남영동 길을 걷다>' 행사를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남산과 용산구 남영동 일대에서 진행한다.
옛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청사와 일본 제국 통감부 터, 백범광장, 고(故) 박종철 열사 등 여러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고문당한 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 등 독립운동과 한국 현대사의 현장을 둘러본다.
이밖에 오후 1시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전국대학민주동문협의회가 '2018 민족민주학생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연대가 '제27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를 각각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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