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는 주말을 맞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몰렸다.
9일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유권자 131만8천186명 중 27만3천562명이 11개 시·군 154곳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율은 20.75%이다.
이날 오전 나들이를 나서기에 앞서 투표소를 찾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많았다. 주말이어서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들도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12만5천522명이 사전투표소를 찾은 데 비해 주말인 이날에는 17.9%(2만2천518명) 더 많은 14만8천40명이 투표를 했다.
이번 선거의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보은(36.9%)이 가장 높고 영동(33.82%), 괴산(32.74%)이 30%를 웃돌았다.
이어 단양(27.14%), 옥천(25.79%), 증평(25.77%), 진천(24.24%), 음성(22.02%), 제천(21.96%), 충주(20.26%) 순이다.
청주 4개 구의 사전투표율은 충북에서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20%를 밑돌았다. 상당(18.75%), 서원(18.27%), 흥덕(16.15%), 청원(15.95%) 순이다.
이날 사전투표율은 4년 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 때 13.31%보다 7.44% 포인트 높지만 지난해 대선 때 24.45%에 비해서는 4.69% 포인트 낮다.
휴일을 맞아 나들이를 가는 가족 단위 유권자들이 중간에 투표소를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부인, 자녀와 함께 청주 오창스포츠센터 1층 회의실에 설치된 오창읍 사전투표소를 찾은 김모(39)씨는 "호수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가는 길에 들렀다"며 "선거일보다 오히려 편한 것 같아 앞으로 사전투표를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주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한 노인은 "사전투표 절차가 너무 간단해 좀 더 일찍 알았다면 다른 선거 때도 사전투표를 했을 것"이라며 "오는 13일 선거일에는 자녀, 손주들과 나들이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진천 광혜원면 보건지소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60대 노인이 기표 후 인증샷을 찍었다가 적발됐다. 진천 선관위는 사진 삭제 후 확인서를 쓰고 이 노인을 귀가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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