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유세 총력…보수 표심 자극
박원순 부인 재산 은닉 의혹 제기…선관위에 "허위사실 신고여부 밝혀달라"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도봉구를 시작으로 서울 지역 7개 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주말 유세에서 대북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서울의 보수표심을 자극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 부인의 재산 문제를 또다시 거론했다.
그는 이날 오전 노원구 월계역 앞 유세에서 "김정은과 뜨겁게 포옹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여러분은 좋은 생각을 많이 할지 몰라도 저는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그렇게 김정은이 좋고 뜨겁게 포옹을 세 번이나 하면서 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악수 한번을 못하느냐"고 공개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공산주의 침략야욕을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4·27 판문점선언 직후 눈물을 흘렸다고 언급하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을 감옥에 보내고, 김정은을 보고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지대개혁 주장을 '전 국토의 국유화'라고 규정, "김정은과 다를 게 뭐냐"며 "국민이 땅을 선택하고 직업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게 노예지 뭐냐"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오후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재산 은닉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허위사실을 신고한 것은 아닌지 밝혀달라'는 이의 제기서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후보 측 선대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 캠프에서 박 후보 부인의 재산세 부분은 자동차세를 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이는 상식 밖의 답변"이라며 "재산세와 자동차세는 세목부터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한 조사로 박 후보가 재산을 고의로 숨겼는지 또는 재산세 납부액이 없으면서도 낸 것처럼 유권자를 기망한 것인지 진실이 드러나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선관위 주최 TV 토론회에서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박 후보의 부인이 수년 동안 재산세를 납부해왔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는 "강 여사가 자동차를 한 대 보유하고 있는데 자동차세를 납부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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