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의 에볼라 대응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완전히 통제 가능한 상황은 아니므로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 긴급대응팀 피터 살라마 국장은 감염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600명 가운데 91%를 추적했으며, 이들 중 98%는 에볼라 백신 접종을 끝냈다고 말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달 초 에볼라가 발생한 뒤 모두 62건의 의심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7명이 숨졌다. 열흘 전까지 사망자 수는 25명이었다.
의심 사례 중 38건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인구 150만 명의 대도시인 음반다카에서 에볼라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망을 겹겹이 구축하고 있다.
살라마 국장은 방역망을 단 한 명이라도 빠져나가면 수많은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경고했다.
WHO는 대도시 방역 체계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보고 에볼라가 처음 발생했던 북서부 시골 지역으로 방역망을 확대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례에수스 WHO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민주콩고 에볼라 사태는 안정화 단계에 있다. 조심스럽지만 사태가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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