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는 경기 도중 비디오 판독 문제로 경기가 10분 이상 중단됐다.
양 팀이 2-2로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이대호의 내야 땅볼을 잡은 3루수 류승현은 지체 없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2루 아웃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정훈의 발이 류승현의 송구보다 더 빨랐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김기태 KIA 감독이 이에 대해 항의했다.
병살 플레이 때 주자와의 충돌을 피하는 과정에서 허용되는 '네이버 후드 플레이'는 비디오 판독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항의의 요지였다.
심판진은 처음에는 비디오 판독실과 의견 교환을 한 뒤 김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대로 이닝을 교대시키려고 했다.
이때 임채섭 경기 감독관이 나와 네이버 후드 플레이가 아니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결국 조 감독의 요청대로 2루 아웃-세이프 판정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판독 결과 판정은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됐다. 그렇게 모든 상황이 정리되기까지 경기는 10분 이상 지연됐다.
3회말 2사 2루로 롯데의 공격이 계속됐지만, 민병헌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비디오판독이 경기의 변수가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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