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문선민 "스웨덴, 체격 좋지만 둔한 팀…이길 수 있어"

입력 2018-06-10 01:13  

[월드컵] 문선민 "스웨덴, 체격 좋지만 둔한 팀…이길 수 있어"
스웨덴서 생활했던 문선민, 상대 약점 강조하며 자신감 표현



(레오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측면공격수 문선민(인천)은 불과 수년 전까지 국내 프로 팀의 지명조차 받지 못한 무명 선수였다.
그는 고교 시절 유럽 각국을 돌며 입단 테스트를 받다가 프로 진출과 대학 진학에 실패했고,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주최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2012년 스웨덴 3부리그 외스테르순드 FK에 겨우 입단했다.
2016년까지 스웨덴에서 독기를 품던 문선민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로 유턴해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하며 뒤늦게 만개했다.
그리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길을 끌며 극적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주변에선 문선민의 대표팀 합류를 두고 '기적'이라 칭했다.
10일(한국시간) 대표팀의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스타디온에서 만난 문선민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라며 "월드컵 무대를 실제로 밟게 된다면 감격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표팀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평가전에서 작은 실수를 연발했는데, 월드컵 실전 경기에선 여유롭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 스웨덴 대표팀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스웨덴 대표팀은 강하지만, 조직력은 우리가 더 낫다"라고 자평한 뒤 "스웨덴엔 장신 선수가 많아 스피드를 활용해 뒷공간을 노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 선수들은 체격이 좋지만 움직임이 둔한 편"이라며 "충분히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은 문선민의 생일이었다.
그는 "스태프로 오신 조리장님이 미역국을 끓여주셨다"라며 "많은 축하를 받아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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