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굳히기" vs "보수결집 뒤집기"…부산시장 막판 총력전(종합)

입력 2018-06-10 20:07  

"대세론 굳히기" vs "보수결집 뒤집기"…부산시장 막판 총력전(종합)
교육감 후보들도 마지막 휴일 표심잡기 분주한 하루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김재홍 기자 = 6·13 지방선거 사흘을 앞둔 10일 부산시장 선거 출마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온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측은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고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측은 보수 결집을 통한 막판 뒤집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오후 6시 30분 부산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중구 광복로에서 집중유세에 나섰다.
'파란물결, 가자 광복로…'를 주제로 열린 집중유세에는 박영선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와 당직자, 당원 등이 총집결했다.
민주당은 이 집회에서 부산 지방권력 교체와 적폐청산을 위해 오거돈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의원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이 시각 한반도 평화를 누가 만들었나. 대통령 한 사람 제대로 뽑으니 한반도가 바뀌었다"며 "오거돈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뽑으면 부산도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병수 후보 측은 4년 전에도 여기서 큰절을 했다. '용서해주십시오', '마지막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며 "그 말에 속지 말자. 30년이나 기회를 줬으면 됐지 얼마나 더 기회를 주느냐"고 자신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오 후보는 이날 6·10 민주항쟁 31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열리는 민주공원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등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서병수 후보 측은 지난 9일 오후 홍준표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광복로 집회를 시작으로 보수 결집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극적 반전을 노렸다.
9일 집회에서 홍 대표는 세 차례나 큰절하며 "부산까지 무너지면 저희 당은 설 자리가 없다. 한국당은 문 닫아야 한다"며 절박감을 나타냈다.
그는 "더 이상 막말도 하지 않겠다. 부산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도와줬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믿어 달라"며 "이번에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김대식 해운대을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고 그래도 정신 못 차렸다 판단되시면 총선 때 심판해달라"고 읍소했다.
서 후보는 마지막 주말인 이날 해운대, 동래, 남구 일대를 훑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V613이성권 서포터즈'와 함께 킥보드를 타고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가야공원 시민 인사를 시작으로 6월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배하고 서포터즈들과 함께 동래구 온천천과 수영구 광안리 해변도로 일대를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의당 박주미 후보는 오전 등산로를 시작으로 거점 지역 거리유세로 한 표를 호소했다.
교육감 후보들도 부동표 공략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재선을 노리는 김석준 후보는 서구 꽃마을을 시작으로 영도 남항시장, 충무동 사거리를 거쳐 오후에는 해운대 일대에서 유세를 벌였다.
보수 성향의 김성진 후보는 수영로 교회를 비롯해 주로 종교시설을 찾아 지지를 당부했고 함진홍 후보는 낮 12시 광복로에서 '함' 진아비 퍼포먼스를 선보인 집중유세를 비롯해 10여 곳의 일정을 소화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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