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장은 올해 1월 3배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중국에 이어 인도 굴삭기 공장을 증설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의 굴삭기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인도 푸네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1만 대 규모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푸네공장은 8∼34t급 중·소형 굴삭기를 연간 6천 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약 2배로 키운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공장 증설을 통해 인도에서 미니 굴삭기와 대형 굴삭기까지 판매모델을 다양화하고, 영업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는 모디 정부의 친시장·고성장 경제개발정책이 가시화함에 따라 올해 7.4%의 높은 경제 성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분야의 투자와 도로 등 관련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정비되는 상황이어서 중국에 이어 건설장비 분야의 거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 건설장비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2만 대에서 2022년까지 약 3만8천 대 수준으로 연 13.7%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 확대에 맞춰 현대건설기계의 굴삭기 판매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1∼5월 현대건설기계의 인도 굴삭기 판매량은 총 2천300여 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천700여 대보다 35%가량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8.1%로 2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08년 11월 국내 건설기계 업체 중 처음으로 인도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지 8년 만인 2016년 현지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건설기계는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을 펼쳐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올해 세운 회사의 전체 매출 목표(3조3천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월 중국 장쑤공장(강소법인)의 생산능력을 연간 1만2천 대 규모로 증설했다.
이는 기존 생산량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급팽창하는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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