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없고 상대 비방만"…여수시장 선거 '혼탁'

입력 2018-06-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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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없고 상대 비방만"…여수시장 선거 '혼탁'
민주당 권세도 후보 가족 "네거티브로 정신적 고통 심각"
무소속 권오봉 후보 "허위사실 유포 엄중 대응"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양상으로 전개돼 혼탁 양상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권세도 후보와 무소속 권오봉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혐의로 서로를 경찰과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TV 토론회에서 제기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의혹을 두고 다시 맞붙었다.



권세도 후보의 가족은 지난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적인 네거티브 선거로 가족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상대 후보의 거짓 조작과 음해로 권 후보가 성폭행범으로 몰리고 있다"며 "30년 공직생활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권오봉 후보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제기한 모든 주장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것으로 과거 다수의 언론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를 해명하기는커녕 막연히 허위사실로 몰아가서는 안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세도 후보 측은 한 네티즌이 TV 토론회 직후 사실을 오인해 SNS에 잠깐 올린 글을 트집 잡아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선전하고 있다"며 "가족을 내세워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과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세도 후보 측은 지난 7일 열린 TV 정책토론회에서 권오봉 후보가 주장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은폐 등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TV 정책토론회에서 권오봉 후보는 "권세도 후보가 2010년 영등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때 성폭행 사건과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었다"고 주장했다.
권오봉 후보의 주장을 바탕으로 SNS에 성폭행 의혹에 대한 글을 올린 한 시민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minu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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