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연합조보 인터뷰서 밝혀…"北, 비용 일부 부담해야 한다"
"北, 정상회담서 돌파구 희망…평화실현·세계와 관계맺기 원해"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북미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의 외교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국빈방문에 준하는 환대할 것을 시사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9일 싱가포르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의전제공 방침과 관련해 "우리는 당연히 국빈방문 또는 중요 방문단을 접대할 때와 같이 북한 측을 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중국어 신문 연합조보가 1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다만 북측은 자기가 감당해야 할 비용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조보는 이 말이 싱가포르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 관련 북측 비용을 '부분적으로' 부담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최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북미 양국을 다녀온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또 "양측 모두 성의가 있고, 70년의 속박에서 벗어나길 갈망한다는 것을 봤다"고 소개했다.
이어 리용호 외무상 등 자신이 만난 북한 인사들의 태도에 대해 "그들은 정상회담에서 돌파구가 있기를 희망하며, 평화를 실현하고 세계와 관계를 맺길 원한다"고 전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그러면서도 북한 당국자들이 현재 직면한 도전이 크다는 점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핵화 협상 등이) 현 단계에서는 단지 미국과 북한의 일"이라면서도 "북미 양측은 그러면서도 합의에 도달해 다음 단계로 간다면 반드시 다른 중요한 관련국들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가 이번 정상회담을 유치한 데 대해 "필경 우리가 세계평화에 공헌하는 것이며 싱가포르와 미국, 싱가포르와 북한 양자 관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아울러 "정상회담이 우리 기업과 호텔 등에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었고 미래에 평화를 이룬 후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거기에 더해 국제적으로 싱가포르의 가치에 긍정적인 측면이 거대하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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