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PK 후보들 물샐틈 없는 일정 소화
'돌발 악재' 인천·경기에서는 후보 간 공방 치열
(전국종합=연합뉴스) 선거를 사흘 앞둔 휴일인 10일 후보들은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들은 시간대별로 촘촘히 짠 일정에 따라 주요 도심, 시장, 해수욕장, 산 등 유권자들이 몰리는 곳을 찾아다니며 한 표를 호소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자유한국당 김태호·바른미래당 김유근 후보가 물 샐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김경수 후보는 창원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일대 표심 얻기에 힘을 쏟았다.
김태호 후보는 진주와 고성, 통영, 거제 등 남해안권을 돌며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김유근 후보는 진주 중앙시장과 대형마트 등지에서 선거운동을 하며 이동 중간에 무차별 게릴라 유세를 했다.
부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온 민주당 오거돈 후보 측은 굳히기에 들어갔고, 한국당 서병수 후보 측은 막판 보수 결집을 기대하며 뒤집기에 사활을 걸었다.
오 후보는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이 열린 민주공원을 찾아 유세한 데 이어 오후 6시 30분께 주요 번화가인 중구 광복로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파란물결, 가자 광복로…'를 주제로 여는 유세에는 박영선 의원, 정청래 전 의원 등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부산지역 후보와 당직자, 당원이 총집결한다.
서 후보는 해운대·동래·남구 일대를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 측은 전날 홍준표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연 광복로 집회를 시작으로 보수 결집을 통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와 정의당 박주미 후보, 무소속 이종혁 후보는 각각 서포터즈와 함께 킥보드를 타거나, 등산로 등 거점지역 유세를 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비하 발언 불똥이 튄 인천에서도 각 후보가 어시장·교회·산악회 모임 등을 찾아 열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박남춘 후보는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한국당 유정복 후보는 돌발 악재를 정면 돌파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여배우 스캔들'로 신경전이 격화한 경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거리 유세에 집중한 가운데 중앙당 인사의 지원 사격이 이어졌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전 경기 광주시 태재고개 로터리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 "쓸데없는 것 갖고 말이 많은데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며 남 후보를 겨냥해 "남의 뒤나 파고, 남의 사생활 들먹이고, 자기 자식은 못 가르쳤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 15개월 무상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찍어준다면 정상적 나라가 아니다"며 "이 후보에 대해서는 선거 승패를 떠나 사건 진상을 꼭 밝혀 파렴치한이 정치판에 발붙일 수 없게 조치를 반드시 취하겠다"고 했다.
대전에서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같은 당 구청장, 시·구의원 후보들과 유세를 하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허 후보 병역 기피 및 장애 등급 의혹을 집중 부각하며 '샤이 보수' 결집을 노렸다.
바른미래당 남충희·정의당 김윤기 후보도 주요 도심 지역에 머물며 지지를 부탁했다.
제주·전북·울산·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가 '굳히기'와 '뒤집기'를 노리며 유권자들이 몰리는 도심·해수욕장·산 등지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한종구 김용민 변우열 박영서 고성식 정경재 장영은 이종민 손현규 최종호 김선경 기자)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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