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10 정신 계승' 한목소리…방법론엔 온도차

입력 2018-06-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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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6·10 정신 계승' 한목소리…방법론엔 온도차
민주 "개헌 반대 야당 심판" 한국 "자유민주주의 수호"
바른미래 "삶 전반의 민주주의 미도래" 평화 "사회불평등 해소해야"
정의 "국민의 정치적 의사 완전히 반영하는 정치제도 미수립"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슬기 기자 = 여야는 6·10 민주항쟁 31주년을 맞은 10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영령들을 추모하면서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다만 6월 정신의 계승을 위한 방법론에선 차이를 드러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개헌'을 반대한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고, 야당들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삶 전반의 민주주의 완성, 사회 불평등 해소 등을 각각 강조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손으로 직접 일군 1987년 헌법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적 존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기본권과 국민 주권 강화, 미래 시대를 대비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여소야대의 한계에 부딪혀 좌초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야당이 지난 대선에서 자신들의 공약이었음에도 손바닥 뒤집듯 개헌을 반대한 것은 개헌이 선거용 공약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행태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6·10 정신은 이념을 넘어 국민만을 위한 정치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하는 정치권의 소명을 다시금 일깨운다"며 "한국당은 지금의 자유민주주의가 수많은 희생으로 이룩된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는 정치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치적 민주주의의 성숙과 견고함과는 달리 아직 경제, 사회 등 국민 삶 전반의 민주주의는 아직 오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비경제활동인구 중 일할 능력이 되지만 막연히 쉬고 있는 인구가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국민은 경기침체, 경제악화, 생활안전 문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2018년에 필요한 민주주의 정신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은 장정숙 대변인은 "6월 항쟁의 정신은 30년 후 촛불혁명으로 열매를 맺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평화당은 적폐청산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6월 항쟁으로 독재정권이 무너졌지만 6월 항쟁은 아직도 미완의 혁명으로 남아있다"며 "대통령 직선제라는 커다란 제도의 변혁을 끌어냈지만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완전히 반영하는 정치제도는 아직도 수립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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