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상상만 하던 끝내기 홈런…넘어갈 줄 알았죠"

입력 2018-06-10 20:24  

오재원 "상상만 하던 끝내기 홈런…넘어갈 줄 알았죠"
10일 잠실 NC전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가 연장전만 가면 지더라고요."
오재원(33)은 9회말 타석에 서며 '상황에 따른 팀 승률'을 떠올렸다.
선두를 질주하는 두산이지만, 연장에서는 2승 5패로 약했다.
"9회말에 끝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통했다. 그 결과를 오재원 자신이 만들었다.
오재원은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 3루에 상대 우완 불펜 이민호를 공략해 우중간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쳤다.
오재원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경기 뒤 만난 오재원은 "'은퇴하기 전에 끝내기 홈런을 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끝내기 홈런 하나를 만들었다"며 "맞는 순간 넘어가는 타구라고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오재원은 9회말 타석에 서지 않을 수 있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9회초 수비 실책으로 3점을 내줘 2-3 역전을 당했다.
'주장' 오재원은 "경기가 너무 요동쳤다. 9회말 공격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흔들리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역시 우리 선수들이 반전을 만들었고 역전승을 했다"고 흐뭇해 했다. 반전이 마침표를 찍은 건, 오재원이었다.
두산은 9회말 2사 후 김재환의 2루타와 양의지의 고의사구로 1, 2루를 만들었고 류지혁의 땅볼 타구를 NC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가 뒤로 흘려 3-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오재원은 2사 2, 3루, 볼카운트 3볼에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기다렸다. 상대가 볼넷으로 거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재원은 "내 나이까지 야구를 하다보면 '승부를 하겠다'라는 감이 온다. NC가 나에게 승부를 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재원은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호쾌한 스윙으로 끝내기 홈런을 만들었다.
두산은 오재원의 바람대로 연장전에 가지 않고, 시즌 42승(20패)째를 거뒀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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