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주인공 재미교포 애니 박 "퍼트가 너무 잘 된 날"

입력 2018-06-11 07:44  

200승 주인공 재미교포 애니 박 "퍼트가 너무 잘 된 날"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 올해 월요예선 뛰다가 '깜짝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및 한국계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된 재미교포 애니 박(23)이 퍼트를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애니 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 선수들의 투어 통산 200승이 달성됐다.
애니 박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개인 최고 성적이 8언더파인데 마지막 홀 버디로 9언더까지 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쉬워했다.
애니 박은 이날 퍼트 수가 29개로 아주 적은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15m 정도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는 등 장거리 퍼트를 여러 차례 성공했다.
9번 홀 이글 퍼트에 대해 애니 박은 "60피트(약 18m)보다 먼 거리였다"고 회상했고 LPGA 투어 홈페이지는 40피트(12m) 정도였다고 기술했다.
그는 또 11, 13, 14번 홀에서도 연달아 10m 안팎의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애니 박은 "긴 퍼트가 몇 개 들어가면서 정말 오늘은 '퍼트가 미친 날'인 것 같았다"고 기뻐했다.
올해 1월부터 롱 퍼터로 바꿨다는 그는 "처음에는 퍼터가 길고 무거워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 175㎝인 애니 박은 대회장에서 약 200㎞ 정도 떨어진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남자 대회에 나가 우승을 차지한 경력도 있으며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재학 시절에는 전미 대학선수권(NCAA) 디비전 1 개인전 타이틀을 따냈던 선수다.
2015년 프로로 전향,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면서 상금 순위 127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는 풀 시드를 잃고 2부 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다행히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며 시드 자격을 향상했고 고향 근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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