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시가 무단횡단 근절에 나섰다.
부산시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고 있는 가운데 무단횡단 보행자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함에 따라 사고 발생 지점별 맞춤형 보행안전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먼저 설치 효과가 입증된 무단횡단 금지시설을 48개소 16.3㎞를 추가로 설치한다.
무단횡단 금지시설은 교통안전공단 조사에서 사고 발생률이 77%나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자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 285개 횡단보도에는 심야에 횡단보도를 비추는 투광기를 보강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 설치하는 투광기는 가시거리가 기존 73.8m에서 115.3m로 늘어나 보행자 주의 효과가 기존 36%에서 58.7%로 높아지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34.2%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보행자 무단횡단 예방과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요 도로와 보행 밀집지역의 보행단절 구간에 횡단보도 293개소를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교차로에서 보행자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 'ㄴ', 'ㄷ'자 형태의 횡단보도를 'ㅁ'자 형태로 바꾸는 작업도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무단횡단 등 보행자 사망사고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무단횡단을 예방해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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