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농촌진흥청은 농경지 피해를 막고자 손쉽게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포획트랩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먹이 활동을 나선 멧돼지들이 산간 지역 농경지에 자주 나타나며 농작물에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농번기에 멧돼지 개체 수가 많으면 농업인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트랩을 사용하려면 먹이 주기, 포획트랩 설치, 집단 포획 등 세 단계를 밟아야 한다.
멧돼지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도록 먹이를 주고, 연속 5일 이상 먹이를 먹었다면 포획트랩을 설치한다.
트랩 유입구는 열어두고, 바닥 흙을 파낸 자리에 평소 주는 먹이의 3배 이상을 흩어 놓는다. 유입구를 열어둔 채로 연속 3일 이상 먹이를 먹는다면 트랩 문을 닫아 잡으면 된다.
농진청은 "포획은 야간에 비가 올 때 효율이 좋았다"며 "일차적으로 부분 포획을 했더라도 먹이를 계속 주면 더 잡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트랩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배연구소(061-330-15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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