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치러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회 선거에서 보수당 소속으로 출마한 조성준(82), 조성훈(영어명 스탠 조·40)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고 11일 현지 동포신문들이 보도했다.
조성준 의원은 2016년 캐나다에서 한인 최초로 주의원에 올랐다가 이번에 50%가 넘는 지지로 재선했다. 앞서 그는 1991년 토론토 시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8선에 성공한 바 있다. 조성훈 당선자는 한인 2세로는 처음으로 주의회에 입성했다.
조성준 의원은 "한인사회의 든든한 뒷받침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또 다른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훈 당선자는 "조성준 의원이 한인 차세대들의 정계 진출 문을 열었다"며 "저는 후배들이 더 많이 정계로 나가도록 길을 닦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조성준 의원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다 1967년 캐나다에 이민했다.
재일동포 지문 날인 반대운동을 제시 잭슨 목사와 함께 펼치며 이름을 알린 그는 1988년 연방의원 선거에 나서 낙선했다가 3년 뒤 토론토 시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색인종으로는 처음으로 당선했다.
조성훈 의원은 평화마라톤과, 한가위한인대축제 등의 사회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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