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세력 교체 여부도 관심…여 싹쓸이, 야 보수결집 반전 기대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이틀 뒤면 4년간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새 일꾼이 결정된다.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최대 관심은 사상 첫 3선 지사가 탄생할 지 여부와 시장·군수 등 지방 권력의 지형 변화, 지방의회 세력 교체 여부에 쏠린다.
그동안 6차례의 충북지사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승리했으나 2010년과 2014년 이시종 후보가 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으로 출마해 내리 재선에 성공, 정치 지형을 바꿔놨다.
이번 선거는 '안정감 있는 선장'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와 '세대교체'로 맞선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나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 3자 대결로 치러졌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여당 이 후보의 충북 첫 3선 지사 등정이 성공할지, 야당 후보가 극적 대반전을 이루며 지사직을 탈환할지가 결정된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8전 8승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 후보는 3선의 민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 재선 지사까지 7번의 선거에 나서 모두 승리했다.
11명의 시장·군수 선거에서 여권이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청주시장, 충주시장, 단양군수, 영동군수 옥천군수, 음성군수 6곳을 석권했고, 민주당은 제천시장, 진천군수, 증평군수 3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보은군수, 괴산군수 2곳은 무소속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9개 시·군에서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은군수 선거와 단양군수 선거도 접전으로 분류하면서 내심 충북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당은 4년 전 수준의 시장·군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주, 보은, 단양, 영동, 괴산 등이 우세하고 제천시장, 옥천군수, 증평군수, 진천군수, 음성군수 선거는 민주당과 경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샤이 보수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온다면 예상외의 대반전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도의회의 제1당 교체 여부도 관심사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도의회 31석 가운데 한국당이 20석, 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한국당을 누르고 제1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청주시의회 등 기초의회의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로 나타난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가 실제 비슷한 선거 결과로 연결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여당은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근거로 압승을 예상하는 반면에 여권은 샤이 보수로 불리는 숨은 보수표와 부동층의 막판 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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