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빙무드에 北 관련 도서 판매량 작년 8배로

입력 2018-06-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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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빙무드에 北 관련 도서 판매량 작년 8배로
예스24 집계…올해 5개월 판매량, 지난 3년간 판매량에 육박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10년 이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11일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가 집계한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만9천950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천748권)보다 699.1% 증가했다.
이는 앞서 3년(2015~2017)간의 판매량 합계(3만850권)와 맞먹는 수치다.
올해 들어 북한 관련 도서 출간 종수도 46종으로 작년 같은 기간(30종)보다 16종이 늘었다.
특히 5월 한 달간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만2천620권으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체 판매량의 75.5%를 차지했다. 판문점에서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자서전 '3층 서기실의 암호'는 지난달 출간된 후 3주 연속 예스24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선을 넘어 생각한다', '조난자들', '70년의 대화' 등 올해 출간된 신간들이 북한 관련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쓴 '통일을 보는 눈'과 개성공단에서 근무한 남측 주재원들의 이야기인 '개성공단 사람들', 법륜 스님과 오연호 기자가 통일의 필요성을 언급한 '새로운 100년' 등 오래전에 출간된 책들도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도서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여성 독자층 비중이 높은 것과 달리 북한 관련 도서는 남성과 여성 독자 비율이 6대 4로 역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한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능력이 화제가 되면서 '거래의 기술', '도널드 트럼프와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 '트럼프 시대 트럼프를 말하다', '빅씽킹' 등 트럼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도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특히 '거래의 기술'은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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