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누가 되나…김병우·심의보 막판 치열한 득표전

입력 2018-06-11 15:54  

충북교육감 누가 되나…김병우·심의보 막판 치열한 득표전
김 "남북 교육교류 활성화" 약속…심 "충북교육 좌초됐다"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충북교육감 후보 2명이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 김병우 후보는 이날 보은군 유세, 충청권 진보 교육감 후보 공동 기자회견, 유권자 전화 홍보 등 일정을 통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김지철 충남교육감 후보, 최교진 세종교육감 후보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평화교육을 하고,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남북 관계 진전에 이바지할 남북 교육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SNS를 통해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청주대교 분수대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예고하면서 유치원∼고교 무상급식 등 보편적 복지, 기초학력과 미래학력을 모두 책임지는 미래형 혁신학교 운영, 안전한 학교 조성 등을 약속했다.
보수 단일 후보인 심의보 후보는 이날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 (김병우 교육감의) 충북교육은 방향을 잃고 좌초했다"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김 후보는 (4년 전) 선거법 위반과 제주수련원 무료 사용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고, 코드·보은 인사 등 잦은 인사 오류를 범했으며 행복씨앗학교의 기초학력 미달자가 전국 최고라는 지적을 받았다"며 공세를 취했다.
그는 "내 선거 공보물과 공약에 '애국보수'라는 단어가 없는데 김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공보물에 애국보수라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된거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며 "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끌고 가려는 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교육, 기초학력 향상, 인성교육 강화, 교권 확립 등을 공약했다.
충북교육에 대한 심 후보의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김 후보 측은 '애국보수'와 관련 "심 후보를 포함해 전국 시·도 보수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표어에 있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김병우의 행복교육이 지속하기를 바라는 시민 일동(470명)'은 이날 "재선에 나선 김 후보가 교육의 힘으로 만들어갈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서만석 수석부회장 등 충북어린이집연합회 소속 50여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4차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만들 경험과 지도력을 갖췄다"며 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심 후보가 몸담았던 충청대 교수 155명 등 도내 재직·외래·퇴임교수 174명은 전날 심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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