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서 경호원 추정 수십명 이동…김정은 참관 여부 주목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북한 대표단 일부가 11일 현지 시내의 시설을 참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북한 대표단 일부가 오늘 싱가포르 시내에서 몇몇 시설을 참관할 것으로 안다"면서 "참관 시설은 3∼4곳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관에 나설 북한 대표단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포함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싱가포르에 입국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한 뒤 이날은 숙소인 시내의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머물러왔다.
참관 대상 시설에 경제 관련 시설이 포함될지도 관심을 끈다. 싱가포르의 경제 발전을 상징하는 시설이 포함되면 북한의 경제성장 발전 전략에 참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묵고 있는 세인트리지스 호텔에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께부터 한때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포함해 수십 명이 이동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돼 김 위원장이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어 경호원 40여 명이 탈 수 있는 대형 버스와 20여 명 탑승이 가능한 미니버스, 북한 당국자들이 탄 미니버스 등이 호텔을 빠져나가 참관 일정과 관련된 것인지 주목된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떠난 버스 중 일부는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원들의 규모로 볼 때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싱가포르 시내 참관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중국 최고의 자연과학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중국과학원을 참관했었다. 이후 지난달 중순 북한 노동당 참관단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방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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