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PD수첩' 사태 대책위원회 출범

입력 2018-06-11 16:17  

조계종, 'PD수첩' 사태 대책위원회 출범
제1차 교권 자주·혁신위원회 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MBC 'PD수첩'의 의혹 제기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범종단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조계종은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달 1일 'PD수첩'이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 등의 비위 의혹을 다룬 이후 종정 진제 스님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상히 소명하라는 교시를 내렸다.
위원회는 'PD수첩' 사태에 대한 교단 자주권 수호, 방송 등에서 제기된 의혹 규명 및 해소를 주요 업무로 한다.
위원장에는 조계종 전 원로회의 의장인 밀운 스님이 선출됐다.
또한 종단 자주권 수호위원회, 의혹 규명 및 해소위원회, 제도 혁신위원회 등 소위원회가 구성됐다.
위원회는 오는 8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1회 연장이 가능하다.
이날 회의에서 설정 스님은 "지금의 상황은 모두 저의 부덕에서 비롯됐으며 저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위원회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며 "사실에 근거해 의혹을 해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원장 밀운 스님은 "이번에 종단 혁신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선출직에 출마하려면 청문회까지 해서 작은 허물이 있으면 출마하지 못하도록 제도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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