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09FAD85540002137A_P2.jpeg' id='PCM20171229000015038' title='신혼부부 주택 마련 (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2∼4월 디딤돌 대출액 작년의 7배 급증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이 출시 3개월 만에 대출액이 2조2천억원을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혼부부에 대해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는 전용 전세자금(버팀목) 대출과 구입자금(디딤돌) 대출이 1월 말 출시된 이후 3개월간(2∼4월) 대출금액이 2조2천312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토부는 작년 '주거복지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준비 작업을 거쳐 1월 29일 이들 상품을 출시했다.
2∼4월 디딤돌 대출의 건수는 8천936건, 금액은 1조2천66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기존 디딤돌 대출 중 신혼부부에 지원된 건수가 1천456건, 금액은 1천70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건수는 6배, 금액은 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버팀목 대출의 증가세도 만만찮다.
2∼4월 신혼부부 전용 버팀목 대출 건수는 1만2천293건, 대출금액은 1조2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기존 신혼부부에 지원된 버팀목 대출(9천571건, 6천377억원)에 비해 건수는 28.4%, 금액은 60.6% 증가했다.
신혼부부 전용 주택 대출 상품이 이렇듯 높은 실적을 거둔 것은 대출 조건이 기존 상품보다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 대출은 최대 0.35%포인트 상향된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1.70∼2.75%의 금리로 제공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1∼0.2%포인트, 부동산 전자계약을 이용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아 1.50∼2.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버팀목 대출은 우대금리가 최대 0.4%포인트 추가돼 1.2∼2.1%의 저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대출한도도 수도권은 1억7천만원, 비수도권은 1억3천만원으로 기존 대출보다 3천만원 높아지고 대출 비율도 임대보증금의 70%에서 80%로 상향됐다.
특히 디딤돌 대출 실적이 큰 폭으로 뛴 것은 작년 11월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이후 주택 구입 대기 수요가 출시 직후 한꺼번에 몰렸고, 연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 수요 자체도 워낙 높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디딤돌 대출의 증가폭이 높은 것은 상반기 주택시장의 상황과도 관련 있다"며 "하반기에는 주택 수요가 정체돼 대출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윤곽이 나왔던 청년 특화 청약통장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출시된다.
이 통장은 일반 청약통장과 같이 청약기능을 부여하면서 연간 600만원 한도로 가입 기간에 따라 최고 3.3%의 금리가 적용돼 청년이 내집이나 전셋집 마련을 위한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획기적인 통장이다.
금리는 1년 이하는 2.5%, 1∼2년은 3.0%, 2∼10년은 3.3%이며 10년 이후에는 일반 청약저축금리(현 1.8%)와 같아진다.
국토부의 다른 관계자는 "청년 특화 청약통장의 경우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공개한 내용과 거의 다를 바 없이 출시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준비를 끝내면 이르면 이달 말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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