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선대위, 송 후보 가짜뉴스 주장에 증거자료 제시 재반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투자한 울산 자동차 부품회사의 광주광역시 이전 의혹이 선거 막판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송 후보가 투자한 울산 북구 자동차 부품회사의 광주광역시 이전 사실을 '가짜뉴스'라고 밝힌 송 후보의 기자회견은 비겁하고 구차하다"며 "송 후보가 투자한 회사의 타지 이전은 흑색선전이 아닌 진짜 사실"이라며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증거자료는 송 후보가 투자한 울산 회사의 법인 등기부 등본, 2대 주주이면서 30억원의 지급보증을 선 사실과 이익배당금, 지분 매각을 확인할 수 있는 해당 회사의 감사보고서, 광주에서 발행되는 언론사 기사, 송 후보의 2014년과 2016년 재산 신고 자료 등이다.
선대위는 "송 후보가 광주광역시에 기업 유치 보조금을 타기 위해 울산시 북구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기업을 이전한 것이라면 도덕성과 자질의 문제에서 끝날 게 아니라 국고보조금 부당지원에 해당하며, 이는 법적인 문제에까지 이를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울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최근 "송 후보가 자신이 투자한 울산 회사가 광주광역시로 이전하고 국가보조금을 받는 등 울산이 아닌 타지에 일자리를 만들어줘 시장 자격이 없다"며 공세를 펴왔다.
송 후보는 앞서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주장은 모두 가짜뉴스이고, 저들의 흑색선전에는 카더라와 묻지마 뿐"이라며 "자기들이 저지른 권력 농단의 구린내를 덮기 위한 물타기 전술에 절대 현혹되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소설을 쓰고 있다. 일개 이사가 회사 운명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시장 선거다운 품격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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