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투 이고르…' 내달 대학로 무대서 재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중견 안무가 전미숙이 결혼에 대한 다양한 성찰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전미숙 안무의 '토크 투 이고르; 결혼, 그에게 말하다'가 7월 14~15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2년 국립현대무용단 '국내안무가 초청공연'을 통해 첫선을 보인 작품으로, 수정 작업을 거쳐 6년 만에 재공연된다.
한때 젊은 남녀의 사회적 통과의례로 여겨져 온 결혼의 의미 변화, 결혼의 형태는 유지하지만 유대와 결속은 잃어버린 관계, 사랑보다 사회적 필요로 작동하는 계약으로서의 결혼 등 결혼에 대한 안무가의 다양한 성찰을 담았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1923년 작곡한 '결혼'을 음악으로 활용한다. 러시아 농민들이 부르던 민요와 그 안의 결혼 관련 가사들을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전미숙은 불협화음과 불규칙한 리듬 구조, 선율의 변형과 변박 등 스트라빈스키의 작곡 모티브를 안무에도 적용했다.
전미숙무용단은 "음악과 춤을 통해 드러나는 결혼의 이미지는 결코 목가적인 아름다움과 평온함이 아니"라며 "오히려 아이러니와 난해함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결혼에 내재한 혼돈과 광기의 단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을 맡은 차진엽과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 출신 스타 무용수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3만~5만원. ☎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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