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어깨를 다친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우루과이와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출전에 대한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살라흐는 11일(한국시간) 이집트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러시아 그로즈니에서 열린 첫 훈련을 마친 뒤 외신과 인터뷰에서 "재활 치료는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펼쳐진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왼쪽 어깨 관절 인대를 다쳐 회복에 3~4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이집트 대표팀에 살라흐의 부상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흐의 비중이 너무나 커서다.
하지만 살라흐는 재활에 집중했고, 지난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치러진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에 합류한 뒤 10일 대표팀 동료와 함께 러시아 그로즈니에 도착했다.
비록 팀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살라흐는 오는 15일 예정된 우루과이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 출전을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살라흐는 "우루과이전을 목표로 재활하고 있고, 모든 게 순조롭다"라며 "어떤 일이 펼쳐질지 지켜봐 달라. 나의 의욕은 대단하고 모든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집트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예상할 수는 없지만 선수 모두 의욕이 크다. 좋은 경기력을 펼치도록 신이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집트 대표팀의 주치의인 무함마드 아부 알 엘라는 살라흐에 상태에 대해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낙관적이지는 않다"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알 엘라는 "살라흐가 여전히 어깨에 통증을 느끼고 있다"라며 "살라흐의 어깨 부상은 통상 그라운드 복귀에 3주 정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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