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전문가 등 35명 모여 대입제도 공론화 시나리오 만든다

입력 2018-06-12 12:00  

학생·전문가 등 35명 모여 대입제도 공론화 시나리오 만든다
16∼17일 시나리오 정해 다음주 공식 발표…'검증위원회' 운영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대학 입시제도의 주요쟁점을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다음 주께 나온다.
시나리오를 만드는 과정에는 중·고교생도 참여하게 된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이달 16∼17일 이틀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의제(시나리오) 선정을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국가교육회의 대입개편 특위는 ▲ 학생부전형-수능전형 간 비율 ▲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 ▲ 수능 평가방식(절대평가 전환 또는 상대평가 유지) 등을 공론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공론화위는 학생·교원·학부모·대학관계자·대입제도 전문가 등 5개 그룹 각 7명씩 35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꾸린다.
대입개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그간 대입 특위가 개최한 공청회(국민제안 열린마당)와 이해관계자·전문가 협의회, 좌담회에 참여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각 그룹은 대입제도를 바꿀 때 고려해야 할 비전과 특위가 제시한 주요쟁점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전체 그룹 논의를 통해 대입개편 시나리오를 만든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대입개편) 시나리오는 정형화된 틀을 제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만들 것"이라며 "다만, 학생·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호하지 않고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이와 별도로 시나리오 워크숍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검증위원회를 꾸리고, 워크숍에서 배포된 자료와 현장토론 상황 등을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국가교육회의 대입 특위→공론화위→검증위로 이어지는 재하청 구조가 아니냐는 지적에 공론화위 관계자는 "검증위원회는 토론 내용이 아니라 진행·과정상의 공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론화위는 워크숍에서 결정된 시나리오를 다음 주중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권역별 국민·학생 토론회와 TV토론회, 온라인 토론 등 공론화 절차를 밟는다.
성인 400명으로 구성한 시민참여단이 이런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말까지 대입개편 방향을 정한다.

김영란 공론화위원장은 "대입개편의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중·고생들이 시나리오 작성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대한민국 숙의 민주주의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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