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시민 삶 바꾸는 10년 혁명 완수하겠다" 지지 호소
"은닉 재산 있다면 100배로 보상"…김문수 후보에 반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날이자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이제 동북아 평화중심도시 서울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라며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종로구 안국동 선거 캠프에서 TV로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전쟁·안보 불안 때문에 줄곧 저평가 받아왔다"며 "평화는 전쟁을 종식하는 강력한 힘이고, 서울의 잠재력을 복원시키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책상 서랍 안에 보관하고 있던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구상'을 실현하겠다"며 "정부의 협력을 얻어 가장 빠른 시간에 평양을 방문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가 남북평화의 큰길을 열면, 그 길을 가득 메워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며 "독일의 60여 개 지방정부가 통일로 가는 길의 내용을 채웠듯 우리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와 번영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전쟁과 위기의 한반도로 되돌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앞으로 4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난 6년 서울시정이 그러했듯이, 삶이 힘들고 어려운 시민이 서울시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이번에 당선된다면 2011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0년 8개월간 서울시를 이끌게 된다.
박 후보는 또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부인 강난희 씨의 재산 은닉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제가 은닉한 재산이 있다면 100배로 보상하겠다"며 "2011년 보궐선거, 2014년 지방선거 때도 무지막지한 네거티브를 당했지만 하나도 진실이 없었다. 자동차 외에 부인 이름으로 등록된 재산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 후보는 격전지인 강남 3구와 중랑·중구로 향해 막바지 잰걸음을 이어간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 일정으로 '보수 텃밭'인 강남·서초·송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 박 후보는 마지막 날에도 이곳에서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지원 유세를 하며 민주당 후보들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유세 피날레는 명동에서 장식한다.
박 후보는 오후 7시 30분부터 명동 눈스퀘어 앞에서 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과 함께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선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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