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한국당, 대구 외면하고 배신…이제는 바꿔 달라"
부산·울산·대구 찍고 서울 한복판서 피날레…홍대 앞 '선거 전야제'
선대위, 7천160㎞ 이동하며 1천590분간 유세…서울 유세 4회 '최다'
(서울·부산·대구=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전날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부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라인에서 최종 유세를 펼치며 '자유한국당 심판'을 호소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 한복판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피날레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오전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오 후보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윤준호 해운대을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추 대표는 부산 서면 교차로 유세에서 "한국당은 지역주의에 편승해 공짜 표를 얻어 권력을 누려놓고는 민생은 돌보지 않았다"며 "자기 본모습을 성찰하지 못하는 세력을 이번에는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했다.
오 후보 역시 "30년간 그렇게 용서해주고 기회를 줬는데도 부산을 추락시킨 세력에 (부산 시민들이) 표를 줄 리가 없다"며 "내일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 시민적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이 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울산, 3일 부산, 9일 대구를 찾은 데 이어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또다시 이들 3곳에서 유세를 벌인 것은 '영남권 확보' 의지를 보여준다.
부산과 대구, 울산은 역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해 본 적이 없는 불모지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 3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 대표는 대구 유세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대구만 결심하면 된다"며 "한국당은 집권했을 때 대구를 외면하고 배신했다. 이제는 선택을 바꿔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추 대표는 울산 유세에서도 정태옥 전 한국당 의원의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 발언 논란을 적극적으로 화두에 올리며 한국당을 맹공했다.
그는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자신의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소개한 뒤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연수원 동기가 또 있다. 이부망천 말실수가 나오니까, 표가 안 되니까 엎드려 절하고 있다. 어디라고 대고 절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홍준표 대표 역시 추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이어 선대위 지도부는 대전을 거쳐 저녁에는 서울 명동에서 '평화철도 111 유세단'과 합류해 대규모 유세를 벌인다.
명동 유세를 마치고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홍대 앞을 찾아 밤늦게까지 '선거 전야 거리유세'를 펼치며 젊은이들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신성한 주권 행사인 투표 참여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 시대를 여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할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선대위 지도부가 지난 13일의 선거운동 기간에 이동한 거리는 7천160㎞로 집계됐다. 유세 시간은 모두 1천590분(26시간 30분)에 달한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지역별 방문횟수는 서울이 4회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경남·대구·경기·충북·대전이 각 2회로 뒤를 이었다. 현장 선대위 개최 횟수는 6회였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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